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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코어타임을 정하는 법

회의의 절반은 가장 집중되는 시간에 잡힙니다. 구성원이 실제로 언제 집중하는지 근무 데이터로 확인해 코어타임과 회의 시간을 정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한 팀이 오전 10시에 짧은 회의를 잡습니다. 11시에는 다른 팀과의 정기 미팅이 있고, 오후 2시에는 주간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의와 회의 사이에 30분, 40분씩 시간이 남지만 밀린 문서를 붙잡았다가도 곧 다음 회의가 시작됩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오늘 회의만 하다 끝났다"는 말이 나오는 날, 많은 회사에서 드물지 않게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하루가 이어지면 회사는 대책을 세웁니다. 코어타임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시간대를 회의 없는 시간으로 지정하고, 그 시간에는 회의를 잡지 말자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방향은 맞습니다. 문제는 그 시간을 무엇을 근거로 정하느냐입니다.

대부분은 감으로 정합니다. "오전이 집중이 잘 되니까 오전을 비우자", "점심 직후는 나른하니까 그때 회의를 몰자" 같은 식입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우리 회사 사람들이 언제 집중하는지 확인하고 정한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다 보니 코어타임을 정해 두고도 잘 지켜지지 않거나, 정작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여전히 회의가 잡히는 일이 생깁니다.

이게 얼마나 흔한지는 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Microsoft의 업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회의의 절반이 사람들이 가장 집중하는 시간대인 오전 911시와 오후 13시에 잡힌다고 합니다 (Breaking down the infinite workday, 2025).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회의로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까지 섞이면 코어타임을 정하기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모두가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시간에 근무했을 때는 서로 언제 바쁜지가 어느 정도 눈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마다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다르면 언제 회의를 잡아야 서로에게 지장이 적은지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결국 코어타임은 근거 없이 정해지고, 회의는 그때그때 비어 있는 시간에 채워 넣게 됩니다.

1. 구성원이 언제 집중하는지 확인합니다

코어타임을 제대로 정하려면 감이 아니라 실제로 구성원이 언제 집중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오피오는 시간대별 활동과 프로그램 사용을 기록하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 시간에 일이 몰리고 어느 시간이 여유로운지가 데이터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활동이 가장 높고, 점심 이후 잠시 떨어졌다가 오후 3시쯤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늦은 오후에 가장 집중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패턴은 회사마다, 팀마다 다르고 오피오에서는 그 차이를 짐작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집중 시간을 코어타임으로 정하고 회의를 배분합니다

구성원이 언제 집중하는지 확인했다면, 그 시간을 코어타임으로 정하고 회의는 나머지 시간에 배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집중하는 시간대를 비워 두고, 회의는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낮은 시간대에 모아 집중 시간이 회의로 여러 번 끊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코어타임이 정해지면 회의를 잡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정기 회의는 코어타임 바깥으로 옮기고, 급하게 잡는 회의도 이 시간만은 피하게 됩니다. "오후 2시쯤 하자"처럼 어림짐작하는 대신 실제로 회의를 넣어도 지장이 적은 시간을 근거를 갖고 고를 수 있고, 구성원도 그 시간만큼은 방해받지 않는다고 믿고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팀이나 직무에 따라 코어타임을 다르게 정합니다

회사 전체에 하나의 코어타임을 적용하는 게 늘 맞지는 않습니다. 개발자와 영업 담당자는 집중하는 시간도, 외부와 소통해야 하는 시간도 다릅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팀은 오전 내내 연락을 받아야 할 수 있고, 개발팀에는 방해 없이 이어지는 긴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팀별로 나눠 보면 각 팀에 맞는 코어타임을 따로 둘 수 있습니다. 서로 협업하는 팀끼리는 겹치는 시간을 코어타임으로 두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팀은 각자 집중하는 시간을 코어타임으로 두는 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4. 정해 두고 주기적으로 다시 맞춥니다

코어타임은 한 번 정해 두고 잊어버리는 규칙이 아닙니다. 프로젝트 상황이 바뀌거나 인원이 들고 나면 구성원이 집중하는 시간대도 달라지고, 일이 몰릴 때와 여유로울 때의 하루도 다릅니다.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이런 변화에 맞춰 코어타임을 다시 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정한 시간이 지금도 맞는지, 회의가 어느새 다시 코어타임을 침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감으로 정하던 코어타임을 데이터로 정하고 싶다면, 오피오로 구성원이 언제 집중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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